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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5 천체사진-고정촬영
공부방2008. 8. 5. 16:37

수동카메라를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잡지 등에 실린 밤하늘의 성운, 성단 사진을 보고 이것들을 찍어보겠다고 하는 것은 자동차 한번 몰아보지 않은 사람이 카레이스 경기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 고가의 망원경과 장비들을 사는 건 면허도 없이 스포츠카나 레이싱카를 사는 거나 다름없죠. 그렇다면 우선은 자동차학원에 가서 운전면허부터 따야겠죠? 그러니 당분간은 카레이스를 하는 자신의 모습은 잠시 잊으시고 운전면허 공부부터 하시죠.

일단 천체사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천체사진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 상태에서 찍는 고정촬영이 있고, 별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를 움직여주는 가이드촬영이 있습니다. 고정촬영은 다시 짧은 시간의 노출로 별을 점상으로 찍는 점상촬영과 긴 시간의 노출로 별의 움직임을 찍는 일주촬영,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일주촬영은 실력이 붙더라도 많은 베테랑들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고정 일주 촬영의 경우엔 가이드 촬영 못지 않게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며 가이드 촬영과는 다르게 예술성을 결합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초보자의 영역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간단한 장비로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도전하기 좋은 영역입니다.

다음으로 가이드촬영은 촬영방식에 따라 피기백촬영, 직초점가이드촬영, 어포컬가이드촬영 등으로 나눕니다. 가이드촬영은 적도의와 추적모터를 비롯해서 많은 장비가 필요하며 또한 많은 공부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잡지 등에 소개되는 환상적인 성운, 성단의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꿈은 당분간 잠시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그럼 천체사진은 그림의 떡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비록 성운, 성단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밤하늘을 필름에 담을 수 있는 고정촬영이 있습니다. 고정촬영은 수동카메라와 삼각대, 릴리즈, 필름만 있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찍는 방법 역시 매우 쉬워서 누구나 조금만 공부하면 멋진 별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autumn_orion.jpg

2000. 11. 3 김정원, 공주 갑사, Nikon FM2, Nikkor 50mm, F/2.8, 후지 G800, 10초

고정촬영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고정촬영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다지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식도 많이 필요없습니다. 어찌보면 낮에 찍는 일반사진보다도 더 쉬운 것이 바로 고정촬영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별자리 등은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카메라 파인더로 보는 별은 상당히 어둡기 때문에 별자리를 확실히 알지 못 한다면 사진의 구도를 잡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카메라 파인더로 구도를 잡을 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별자리를 확실히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고정촬영에 필요한 필수품

    1. 수동카메라
    스냅사진 찍을 때 쓰는 조그만 자동카메라는 별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별사진을 찍으려면 렌즈의 조리개 수치와 초점, 셔터스피드 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수동카메라가 필요하며 이때 셔터스피드 중에 B 혹은 T셔터가 있어야 합니다. 대략 20 ~ 50만원 사이의 금액으로 중고 수동카메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Starry Land의 다른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삼각대
    튼튼하고 흔들림이 없는 삼각대를 써야 합니다. 가벼운 삼각대는 바람에도 흔들리기 때문에 별사진을 찍는데는 쓸 수 없습니다. 좀 묵직하다 싶은 삼각대를 구하셔야 합니다. 삼각대 위에는 카메라를 올리는 헤드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따로 구입을 해야 합니다. 흔히 천체사진을 찍을 때 쓰는 헤드는 볼헤드입니다. 볼헤드에 대한 자세한 얘기 역시 Starry Land의 다른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삼각대와 볼헤드는 카메라와 함께 살 경우 대략 10 ~ 20만원 사이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3. 릴리즈
    별을 찍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셔터를 열어두어야 합니다. 흔히 쓰는 B셔터는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빛을 받게 되는데 이를 손으로 누르고 있다보면 힘도 들고 손이 떨려서 사진이 제대로 안 찍힙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릴리즈입니다. 카메라 가게에서 1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습니다.

    4. 필름
    처음 별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은 일단 그다지 비싸지 않은 필름(보통 24컷 짜리로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필름)으로 습작을 하다가 어느 정도 자신이 붙게 되면 점점 비싼 필름(36장짜리 프로페셔널 슬라이드 필름 100s, E200, Provia 등이 프로페셔널 슬라이드 필름입니다.)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엔 24장짜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24장 필름은 아마추어 용으로 나오며 최상의 발색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붙게 된다면 촬영한 필름은 많이 남아 있더라도 그냥 다음날로 맡겨 버리시는 좋으며 아까우면 같이간 친구라도 찍어주세요. 특히 프로페셔널 필름은 유통기한, 보관 온도에 따라 미묘한 발색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에 유의하고 촬영후 되도록 빨리 현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36장짜리를 사용하면 금방 다 못 찍기 때문에 아까워서 카메라에 계속 넣어두는데 이는 별로 좋지 못합니다. 고정 점상 촬영에 쓰는 필름은 일반적으로 감도 400 이상의 필름을 사용합니다. 또한 일반 네가티브 필름이 아닌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하시는 것이 발색성을 살리는데 유리합니다. 색이 잘 표현되고 촬영자의 의도대로 사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슬라이드 필름은 노출 관용도가 좁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진이 타거나 너무 어둡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고정촬영을 위해서는 약 30 ~ 70만원 정도하는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가끔 50만원 정도의 돈으로 망원경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은 망원경보다 수동카메라와 삼각대를 구입하셔서 고정촬영을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있으면 좋은 소품들

    1. 후드
    후드는 렌즈 앞에 끼우는 가리개를 말합니다. 주변의 잡광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렌즈에 밤이슬이 내리는 것을 막는데에도 효과가 있어 장시간 노출을 주는 고정촬영 시에 사용하면 매우 좋습니다. 고무로 된 것은 몇천원이면 살 수 있고, 35mm 카메라의 표준렌즈에 맞는 금속제 후드는 1 ~ 3만원에 구할 수 있습니다. 이 금속후드는 카메라가 렌즈를 아래로 해서 쓰러지게 될 경우에 렌즈를 보호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 고무후드는 접혀버리겠죠.

    2. 이슬방지용 히터, 주머니 난로, 쑥찜팩
    추운 밤을 견디는 데에도 좋지만 카메라 렌즈에 내리는 밤이슬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이슬방지용 히터는 망원경 판매점 등을 통해서 구할 수 있으며 천 안에 열선이 들어있어 배터리에 연결해 사용합니다. 배터리 쓰기가 귀찮으면 등산용품점에서 파는 라이터 기름을 쓰는 주머니 난로를 쓸 수도 있고 쑥찜팩 같은 것을 쓸 수도 있습니다. 고정촬영 중에는 이슬이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슬에 대한 대비책은 항상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무광택 검은색 종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보면 셔터의 진동으로 인해 카메라가 미세하게 떨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고정촬영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광택이 없는 검은색 종이로 렌즈를 가려두었다가 셔터를 누르고 다시 셔터를 닫기 전에 종이로 다시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미러업 기능이 있는 카메라의 경우에는 진동이 덜해서 더 좋습니다.

    4. 헤드램프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손전등은 꼭 필요하겠죠? 손전등은 붉은 색 계열이 좋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다보면 양손을 다 써야할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머리에 쓰고 사용할 수 있는 헤드램프가 아주 유용합니다. 뭐 좀 우스운 모양이 될 수도 있지만 말이죠. 등산용품점에서 1 ~ 2만원에 구할 수 있습니다.

    5. 수준기
    수준기는 카메라 구도의 수평을 맞출 때 유용합니다. 지평선이나 수평선을 넣고 찍는 사진은 밤에 찍을 경우에는 그 윤곽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악세사리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 가게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6. 초시계
    요즘은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전자시계를 차고 다니는 분들이 거의 없긴 하지만 이런 전자시계가 있으면 편합니다.

모든 별사진의 기본, 점상촬영

다들 아시겠지만 별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다. 맨눈으로 볼 때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같은 별들도 사실은 생각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B셔터로 1분 정도 셔터를 열어두면 사진을 통해서 별이 움직인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점상촬영은 별이 움직인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노출시간을 써서 별이 점처럼 필름에 찍히도록 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소형 수동카메라의 표준렌즈인 50mm 렌즈의 경우, 천구의 적도 부근에 위치한 오리온같은 별자리의 경우엔 15초 정도의 노출에도 별이 움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북극성 주변의 별자리는 25초 정도의 노출에도 별이 점상으로 찍히게 되는데 이는 천구의 적도 주변의 별들은 북극 주변의 별들에 비해 같은 시간에 움직이는 거리가 길기 때문입니다.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28mm 등의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넓은 영역이 찍히면서 별의 궤적이 보다 작아집니다. 따라서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표준렌즈를 사용할 때보다 오랫동안 노출을 줄 수 있어서 점상촬영에 매우 유리해집니다. 이 경우 적도 주변의 별들을 찍을 때도 30초 이상의 노출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표준렌즈와 광각렌즈에서 별의 적위에 따른 점상노출시간표가 나와있지만 제 개인적인 경우에는 표에 의존하지 않고 표준렌즈의 경우 적도 주변은 10초 혹은 15초, 다른 곳은 15초, 20초, 25초 등으로 노출시간을 5초 간격으로 바꿔가며 여러 장을 찍습니다. 나중에 현상하고 나서 그중에 노출이 적당하면서 별이 많이 흐르지 않은 사진을 골라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별이 약간이라도 흐른 점상사진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노출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편인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별이 좀 흘러도 많은 별을 담기 위해 오래 노출을 줘도 되고, 별이 동그랗게 찍히는 걸 좋아한다면 짧게 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자기가 찍는 사진은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
필름은 감도 400에서 800 정도를 많이 사용합니다만 더 높은 감도의 필름을 구할 수 있다면 이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렌즈의 조리개는 최대한 열어주거나 한두단계 정도 조여줍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면 많은 빛을 모아 별을 많이 찍을 수 있지만 사진의 가장자리 부근의 상이 어두워지고 별이 찌그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피하려면 조리개를 약간 조여주어야 합니다.

    점상촬영 방법

    1.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삼각대를 흔들리지 않게 땅에 잘 고정시킵니다.

    2.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리고 카메라 셔터에 릴리즈를 끼웁니다.

    3. 셔터스피드를 B(혹은 T)로 고정시키고, 조리개 값을 조정합니다.

    4. 초점을 무한대로 맞춥니다. 천체사진에서는 무한대 초점을 바꿀 필요가 없어서 종종 까먹고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촬영 전에 무한대 초점을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5. 이제 찍고자 하는 곳으로 카메라를 향하고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굉장히 간단하죠? 그렇습니다. 점상촬영은 그다지 테크닉이 필요하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점상촬영에서 중요한 것은 배경과 별의 조화입니다. 멋진 배경을 선택하고 그 배경과 별자리의 구도를 잘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변의 나무나 산, 건물 등과의 조화를 생각해서 구도를 잡으십시오.

점상촬영의 대상으로는 밝은 별이 많은 별자리, 초승달이나 그믐달과 행성들의 접근현상이 좋습니다. 특히 초승달이나 그믐달은 저녁 노을이나 새벽 박명 중의 하늘과 함께 찍는다면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점상촬영을 위해서는 초점거리가 50mm보다 짧은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고감도 필름을 써서 광각렌즈로 노출을 많이 주면 은하수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sco_n_mars.jpg

2001. 4. 1 박래억, 김천 직지사, Nikon FE-10, 50mm (F/1.4), F/2, 후지 800, 15초

별의 움직임을 찍는 일주촬영

앞서 설명한 점상촬영은 별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게 15초 전후의 노출시간을 주지만 별의 움직임을 필름에 담는 일주촬영은 보통 수 분에서 수 시간의 노출시간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긴 노출시간을 주면 별의 움직임이 선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런 일주촬영은 다른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동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죠. 특히 해진 후 어두워지는 하늘이나 새벽부터 해뜨기 전까지의 하늘의 색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일주촬영으로 필름에 담는다면 멋진 색상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987323335.jpg

김정현, Pentax67 45mm렌즈, 파노라마 포맷으로 트리밍,
새벽 박명시 촬영, 안개로 인해 별의 괘적이 작아짐

일주촬영은 노출시간만이 고정촬영과 다를 뿐 기본적인 촬영법은 점상촬영과 동일합니다. 다만 감도가 조금 낮은 필름을 쓰거나 렌즈의 조리개를 점상촬영 때보다 조금 더 조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일주촬영에서도 사진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 배경과 별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상촬영 때보다 한 가지 더 신경을 쓸 부분이 있다면 별의 궤적이 어떤 방향으로 나오는가 입니다. 사진의 구도와 별의 궤적방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주촬영은 노출시간이 길기 때문에 촬영 도중 잡광이 들어올 확률이 높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렌즈에 대고 전등을 비춘다거나 하면 큰일입니다. 또 이슬이 렌즈에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슬을 막기 위해 후드와 이슬방지 히터 등 열을 내서 렌즈를 덮혀줄 수 있는 소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일주 촬영에는 고감도 필름보다는 ASA 100 정도의 필름이 단연코 유리합니다. 장시간의 노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대략 1시간이 넘는 노출이 주어져야 보기좋은 사진이 나옵니다. 또한 북극성 주변의 일주는 3시간 이상 노출이 주어져야 멋있습니다.

다양한 고정촬영사진을 위한 몇가지 테크닉

    1. 다중노출
    Nikon FM2 같은 수동카메라 중에는 다중노출 기능을 갖춘 카메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능이 없는 수동카메라들도 약간의 조작을 통해 다중노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중노출은 특히 월식 촬영에 많이 쓰이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굳이 월식이 아니더라도 달과 행성 등 밝은 대상을 지상 배경과 함께 찍을 때 다중 노출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이드 장치는 없고 망원경만 있는 분들은 망원경으로 달을 직초점으로 찍고 다중노출을 사용하여 지상 배경을 찍어서 멋진 합성사진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2. 필터 사용
    카메라 렌즈 앞에 여러 종류의 필터를 달아 사진을 찍으면 보다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천체사진에 흔히 사용되는 필터로는 별빛을 십자로 찍히게 하는 크로스 필터와 별빛이 약간 퍼지게 함으로써 밝은 별을 크게 찍히게 해서 별자리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디퓨즈 필터가 있습니다. 이런 필터의 사용은 단조로울 수 있는 고정촬영 사진에 포인트를 줄 수는 있지만 특히 크로스 필터의 경우엔 너무 많이 사용하면 식상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에서도 이런 필터 효과를 이미지에 추가시킬 수 있습니다.

    3. 점상 + 일주촬영
    일주촬영을 하면 나중에 언뜻 사진을 보고는 어떤 별자리를 찍은 것인지 알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흔히 일주촬영에 사용되는 기법으로 점상촬영과 일주촬영을 혼합한 형태의 사진이 있는데 처음에 약 15초 정도 노출로 별을 점상으로 찍은 후, 무광택 검은색 종이로 렌즈를 가려두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고 다시 종이를 치워 일주촬영을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별의 궤적이 i자 모양으로 찍혀서 별자리를 알아보기 쉬우면서도 독특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4. 인공조명, 플래쉬, 달빛을 이용한 배경 살리기
    점상촬영의 경우에는 노출을 짧게 주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지상의 가로등을 별과 함께 찍어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공조명이 너무 밝으면 별빛이 죽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주촬영의 경우에는 가로등 같은 인공조명을 화각에 넣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배경이 검게만 나오고 배경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경의 모습이 잘 보이기를 바란다면 배경 쪽으로 카메라 플래쉬를 한번 터트리면 됩니다. 이것은 흔히 자동카메라에 있는 역광촬영 기능의 원리와 같습니다. 만약 달빛이 있는 날이라면 달의 반대쪽 하늘을 찍으면서 은은한 달빛을 이용해 배경이 윤곽이 드러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달빛이 밝은 보름보다는 상현이나 하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네 현상소를 조심하자! ^^

밤새도록 추위에 시달리거나 모기에 시달리면서 잠도 못 자고 공들여 찍은 필름을 동네 사진관에 갖다맡겼는데 나중에 주인 아저씨가 하는 말, "하나도 안 찍혔네요."
사실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초보들의 경우엔 카메라에 필름 넣는 법을 잘 몰라서 필름이 제대로 안 감겼다던가, 잘못 찍었다던가, 카메라가 고장나서 안 찍히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필름을 맡기면서 "이거 별사진이거든요."라는 말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해프닝인 경우가 많습니다.

뭐 다시 인화를 부탁하면 되지만 문제는 이런 경우에 동네 현상소에서 필름을 막 다루는 경우가 있다는거죠. 잘못해서 필름에 흠집이라도 나게 되면 정말이지 가슴이 아픕니다. 따라서 별사진을 맡길 때는 반드시 별사진임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필름은 잘라서 달라고 하지말고 롤 형태 그대로 받아서 자신이 직접 잘라서 보관하는 것이 좋구요.

인화를 할 때는 4x6판, 디럭스판으로 뽑는 것이 좋습니다. 3.5x5판의 경우에는 필름에 찍힌 부분이 다 나오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 네가티브 필름의 경우에는 인화 시 자신의 의도대로 인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사진을 확인한 다음 인화된 사진을 다시 보여주면서 색감은 이렇게, 밝기는 이렇게 바꿔서 뽑아달라고 주문해서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여러번 인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가티브 필름은 인화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많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진관 아저씨가 짜증을 내거나 그렇게는 못 해준다고 그러면 어쩔 수 없죠. 다른 사진관을 찾아가십시오. 만약 주변에 그런 요구를 들어주는 사진관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슬라이드 필름을 써야겠지만 슬라이드 필름은 비싸고 감도가 높은 필름이 없어서 증감현상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는 이 증감현상을 해주는 곳도 그리 많지 않아서 문제가 있습니다.

기록하는 것이 찍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글을 마우리지으려 했는데 이제보니 굉장히 중요한 말을 빼먹었군요. 그것은 바로 기록을 하는 일입니다.

천체사진을 찍다보면 사진을 찍는 것 만큼이나 촬영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잘 찍힌 사진이든 잘못 찍힌 사진이든 필름은 뭘 썼고, 카메라와 렌즈는 뭘 썼으며, 조리개는 얼마, 노출은 얼마를 줬는지,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와 함께 기록을 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인화된 사진과 촬영데이터를 비교해 가며, 노출시간을 얼마를 줬더니 이 별자리 사진은 별이 흘렀구나, 조리개를 완전히 열었더니 사진 가장자리의 상이 안 좋게 나왔구나, 이 필름은 전체적으로 하늘 색깔이 이쁘지 않게 나오는구나... 이런 것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좀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가 만들어서 쓰는 사진촬영기록지를 링크해뒀습니다. 한글 97로 만든 파일입니다. 사진 찍으실 때 꼭 쓰세요~

사진촬영기록지

사실 사진을 찍다보면 일일히 촬영데이터를 기록하는게 여간 귀찮고 버거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꼭 기록을 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저도 상당히 기록하는게 귀찮습니다. 그래서 소형 녹음기 같은 걸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요. 왜 영화같은 데 보면 작가들이나 기자들이 쓰는 것 있잖아요? 펜맨이라고 하던가 그런 거 하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누가 하나 안 사주려나? ^^
그런 것이 있어도 어차피 컴퓨터 파일이나 종이에 다음 날이라도 바로바로 기록을 해야겠지만 말이죠.

자료출처 : http://www.starr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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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85LJC ★CaP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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